전체 글3 우리가 몰랐던 바다의 선물, 골뱅이 비 오는 날 퇴근길 생각나는 쫄깃한 유혹 퇴근길 을지로의 허름한 골목, 그곳에서 처음 맛본 알싸한 파무침 속 골뱅이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 쫄깃한 식감이 떠올라 단골 술집을 찾곤 한다. 단순히 술안주로만 치부하기엔 그 맛과 영양이 너무나 훌륭하다는 것을 요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캔 뚜껑을 따면 나오는 친숙한 식재료지만, 사실 이 작은 연체동물 안에는 바다의 활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늦은 밤 야식이 당길 때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고단백 식품이자, 지친 현대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단순히 맛으로만 즐기지만, 영양학적으로 깊이 파고들어 검증된 사실을 알아보니 골뱅이의 효능은 실로 놀라웠다. .. 2025. 11. 24. 을지로 골뱅이, 서울의 밤을 매콤하게 수놓은 뉴트로 서울 인쇄 골목에서 피어난 매콤새콤한 전설을지로의 밤은 단순한 어둠이 아니라, 매콤새콤한 활력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1960년대 후반, 인쇄 골목에서 밤샘 작업으로 지친 직장인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안주로 탄생한 을지로 골뱅이는 그 시작점이 소박하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2018년 '뉴트로' 열풍을 타고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으며 단순한 포장마차 메뉴를 넘어 서울의 상징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내가 처음 을지로 골뱅이를 접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얇게 채 썬 파채가 산처럼 쌓여있고, 그 아래에는 쫄깃한 골뱅이와 함께 대구포 또는 진미채가 푸짐하게 깔려 있다. 이 재료들을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로 맛을 낸 특유의 강렬한 양념에 버무려낸 모습은 그야말로 시각적 만족감을 선사한다. 특히 시원한 .. 2025. 11. 23. J BEER 나주 혁신도시 빛가람동에 작은 을지로를 열다 나주 혁신도시, 서울 감성을 품은 새로운 아지트의 탄생나주 혁신도시의 밤은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불빛으로 가득하지만, 고된 하루를 마친 직장인들이 편안하게 마음을 둘 곳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늘 존재했다. 많은 이들이 퇴근 후의 즐거움을 위해 광주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보며, 서울 을지로만의 특별한 감성과 맛을 이곳 나주에 옮겨오겠다는 결심이 탄생의 씨앗이 되었다. 그 결실이 바로 2025년 11월 3일 정식으로 문을 연 상호 J BEER이다. 이곳은 단순한 술집을 넘어,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30~40대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자극과 편안한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세련된 아지트'를 목표로 한다. 필자는 IBK기업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20여년간 근무하며 퇴근길에 '을지로 골뱅이'골목을 자주 애용한 경험이 있다.. 2025. 11. 23. 이전 1 다음